대한장연구학회 제5회 국제학술대회 성료, 장 질환 알리기 위해 최선 다하는 학회 될 것!

IMKASID 2022, 5월 12~14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과 벡스코에서 열려
세계 27개국 850명 참여,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
대한장연구학회 창립 20주년, 장 질환 인식 제고하고 국민에게 다가서는 학회 약속

김은식 기자 승인 2022.05.20 11:08 의견 0

제5차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The 5th International Meeting on Intestinal Diseases in conjunction with the Annual Congress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Intestinal Diseases, 이하 IMKASID 2022)가 5월 12~14일까지 사흘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과 부산 벡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IMKASID는 대한장연구학회가 2026년부터 개최한 국제학술대회로 지금까지 4차례 진행되면서 매회 평균 20개국에서 850명이 참석했고, 약 250개의 초록이 발표됐다.

또한, IMKASID는 장 질환의 연구와 치료를 위한 국내 연구자들의 뛰어난 연구 및 치료 성과를 세계의 연구자 및 의료 전문가들과 공유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이루는 세계적인 학술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한장연구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학회 행사 기간에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관을 전시해 그간 학회가 달성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국제학술대회답게 이번 IMKASID에는 104개의 초청 강의를 비롯해 구연과 포스터 등 총 12개국 226편의 초록이 발표됐고, 기초, 중개 및 임상 영역을 망라하며 염증성 장 질환, 대장종양, 대장 및 소장내시경, 영양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들의 최신지견에 대한 국내외 석학들의 현장 및 온라인 강의가 진행됐다.

또 대만소화기학회와의 공동심포지엄(KASID-GEST), 동남아시아 소화기 의사와의 증례 토론(IMOTICON) 등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심포지엄도 열렸다.

대한장연구학회 명승재 회장(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우리 학회는 처음부터 새로운 길을 개척했고, 우리 학회의 창립 멤버들은 장 질환이 미래에 매우 중요해질 것을 예견해 장 질환 연구의 선도, 진료의 표준화 및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기 위해 20년 전 대한장연구학회를 창립했다"라며, "짧은 20년 동안 우리 학회는 100편 이상의 우수한 다기관 연구논문 출간과 진료지침 개발 등 학문적으로 큰 성과를 보였고, 장 질환 홍보 및 인식 재고 등을 통해 국민보건향상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 회장은 "국제적으로도 아시아염증성장질환학회(AOCC) 창립, Intestinal Research 저널의 AOCC 공식 학술지 지정, 구미 및 아시아권 국제학회들과의 다양한 인적, 학문적 교류를 통해 학회의 국제화를 달성했고, 앞으로 글로벌 리더 학회로의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학회 주도의 연구비 확대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장연구학회는 13일 학회의 발전과 연구성과, 그리고 대국민 홍보를 위한 계획에 대해 밝히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명 회장은 "20년 전만 해도 염증성 장 질환은 국내 통틀어 25명밖에 없다고 했는데 지금 통계로는 74,000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대장암도 20년 전에는 세계 30위 정도였는데 지금은 세계 1위에 육박했다"라며, "20년 전 대한장연구학회가 창립할 때만 해도 당시 장 질환은 기생충이나 설사 수준의 장 질환을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장 질환이 한국인에서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한장연구학회 예병덕 학술위원장, 최창환 총무이사, 이범재 섭외홍보위원장(좌로부터)

대한장연구학회 예병덕 학술위원장은 "대표적인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은 주로 서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외국에서는 크론병 남녀 발생 빈도가 1:1인 반면 한국은 남성과 여성 비율이 7:3 정도로 남성이 더 높다"라며, "크론병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고, 한번 발병하면 삶의 질을 떨어뜨려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 학술위원장은 "크론병을 비롯한 염증성 장 질환은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증상이 있으면 빨리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회는 대장암에 대한 인식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대한장연구학회 최창환 총무이사(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대장암은 한국 남성 암 발생률 1위임에도 불구하고 70~80대가 될 때까지 대장내시경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사람도 있다"라며, "대장암은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해 가장 확실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고, 초기에는 내시경만으로도 항암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학회는 염증성 장 질환과 대장암 등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대한장연구학회 이범재 섭외홍보위원장(고대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현재 학회는 유튜브 채널 '장건강톡톡'을 비롯해 환자들과 함께 하는 행사, 그리고 질환별 책자 발간,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지도사업 등 다양한 홍보 캠페인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학회가 주도적으로 장 질환을 알리고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또한 한국형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명 회장은 "대한장연구학회 창립 당시만 해도 이 분야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일본에 한참 뒤처져 있었지만, 지금은 많은 연구자의 노력으로 인해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세계적으로도 그 위상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또한 학회는 지난 20년 동안 장 질환 연구를 비롯해 올바른 진료지침을 제시했는데, 이제는 그에 그치지 않고 국민에게 장 질환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학회가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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