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만 온열치료칼럼니스트

지난 칼럼 70편부터 이어져온 독일온열종양학회가 발간한 고주파 온열치료 가이드라인의 여덟 번째로, 이번 편에서는 정전용량 국소 심부 고주파 온열치료 시 치료 계획(성능 프로필), 냉각 회로 유무, 감독 및 문서화 지침을 다룬다.

6.9. 치료 계획(성능 프로파일)

사용 설명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치료 요청 사항을 확정하면 다양하고 개별적인 치료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해야 한다. 치료 시스템에 탑재된 고출력 방식의 작업 옵션을 사용한다.

6.9.1. 스텝 업(단계별)

가온(Step-Up heating)임상 경험에 근거하여, 치료 사이클 동안 전력 출력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스텝업 가온(단계별 가열)"을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또다른 관점에서 첫 사이클 중 3~4회 동안 출력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스텝업 가온) 방식 역시 논의되었다. 이는 여러 차례 온열치료를 받은 경우보다 첫 번째 세션에서 특히 고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치료 첫 사이클의 2~3회 세션까지는 환자의 열 순응도를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스텝업 가온을 적용하더라도 치료 시간은 항상 60분간 지속해야 하며, 초기 치료 적용 시간을 단축해서는 안 된다. 아래에서는 이러한 내용의 치료 계획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는 고정값이 아니므로, 환자의 열 순응도를 고려하여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단계별 가온 원칙은 원칙적으로 Celsius42사의 TCS 장비뿐만 아니라, Oncotherm사의 EHY-2000, EHY-2010 및 Andomedic사의 하이딥600WM에도 적용된다.

Oncotherm EHY-3010 장비를 사용하는 담당 의사는 섬유 전극의 크기에 따라 350~400W 범위의 에너지 레벨을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200~250W를 초과하는 높은 에너지 레벨은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하거나 안전성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실제 임상에서는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높은 출력 설정이 건강보험사 및 의료 심사 부서의 청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형식적인 조치로 간주될 수도 있다.

반면, 하이딥600WM 장치는 특수 제작된 안테나를 통하여 심부 조직에 균질한 열 확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400W 이상의 고출력 전달이 가능하다.

[그림 1]부터 [그림 3]까지 각 장비의 치료 예시에 제시된 출력값은 참조값일 뿐이며, 표준화된 치료 프로토콜로 간주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출력 전력의 설정은 담당 의사가 결정한다. 또한 냉각 온도와 치료 설정(물 주머니 사용, 전극의 크기 및 위치 등)은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전력 수준에 영향을 미친다. 치료 중, 전극과 맞닿아 있는 부분의 땀을 항상 닦아주어야 한다.

[그림 1] 스텝-업 가온을 통한 치료 예시, 셀시우스TCS의 예

3회차까지는 중등도 냉각 온도(16~12℃) 설정을 권장한다. 이후 4단계부터는 특히 환자를 면밀히 관찰해야 하며, 5단계부터는 강력한 냉각 온도(11~8℃)로 설정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 환자의 순응도에 맞춰 출력값과 냉각 온도를 조정해야 한다.

[참고] 환자의 온도 민감성으로 인해 고출력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 치료 목표 에너지(킬로줄)에 도달할 수 있도록 더 낮은 전력으로 치료 시간을 늘려야 한다. 경우에 따라 환자는 불편함 없이 고출력을 견딜 수 있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환자와 함께 환자의 상황에 맞는 전력 입력 방식을 결정해야 한다.

[그림 2] 췌장암, 소화기암, 간암 치료 프로토콜 예시, 하이딥600WM의 예

더욱이 EHY-3010 장비 사용 시 매우 중요한 주의점은, 흉막 삼출액이나 복수 등 자유 체액이 많은 환자에게 고출력을 사용할 경우 흉막이나 복막이 자극받아 추가적인 체액을 생성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체액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평소 계획된 출력값의 절반 이하 와트 값을 사용해야 한다. 추가적으로 유의해야 할 점은 EHY-2000 장비의 경우, 피부 전이 부위를 냉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 전 냉각 시스템을 꺼야 하며, 치료 중에는 환자를 더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6.10. 냉각 회로

일상적인 경험에 따르면, 온도 센서(열 감지기)는 차등 수용체 역할을 한다. 따라서 환자는 일정한 온도보다 온도의 변화(증가 혹은 감소)를 더 뚜렷하게 감지한다.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여, 정전용량 방식 온열요법을 적용할 때는 환자에게 최적의 열 에너지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높이고 열을 단계별로 가온해야 한다. 장비의 종류에 관계없이 냉각 온도를 점진적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 이상적인 냉각 시스템이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피부에 땀이나 결로(응결)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과 같은 염분 함유 습기는 전력 출력을 집중시키는 확대경 역할을 하여 뜻밖에 열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화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미리 셋팅한 온도에서 물을 순환시켜 (전극에 장착된) 물 주머니(water boluses)를 냉각한다. 치료 중 피부 표면을 건조하게 유지하고 환자의 피부에 습기가 생기지 않는지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해야한다.

6.10.1. Oncotherm EHY-2000 장치의 냉각

Oncotherm사의 EHY-2000 장비 암전극의 냉각 온도는 실내 온도에 따라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22~26℃ 수준이다. 더 낮은 온도의 냉각이 필요하거나 피부 냉각이 바람직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각수 커넥터를 단락(shorting)하여 냉각수 순환을 중단할 수 있다.

[그림 3] 두경부종양 치료 프로토콜 예시, 온코썸사의 EHY-2000의 예

6.10.2. Celsius42사의 TCS장비 Synchrotherm RF 800과 그리고 HY-deep600WM장비의 냉각

Celsius42사의 TCS 장비와 Synchrotherm RF800 장비는 환자의 상태와 열 감수성에 따라 8℃~40℃ 사이에서 냉각 온도를 능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하이딥600WM 장치의 경우 6℃까지 냉각 온도를 낮출 수 있다.

6.10.3. Oncotherm EHY-3010 장비의 냉각

Oncotherm사의 EHY-3010 장비에서는 섬유 전극을 사용하므로 피부를 위한 별도의 냉각이 필요하지 않다.

6.11. 감독 및 문서화

6.11.1. 정전 용량성(정전 용량방식) 고주파 온열치료 세션 중 환자 감독

환자를 지속적으로 감독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정전용량 방식 고주파 온열치료는 환자를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특별히 교육받은 숙련된 인력에 의해 시행되어야 한다. 따라서 환자가 언제든지 의료진과 대화할 수 있어야 하며, 충분한 대면 상담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국소 온열요법은 의료진의 지시와 감독 하에 수행되어야 하며, 치료 중 환자의 건강 상태와 땀 발생 여부를 계속해서 관찰하거나 짧은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6.11.2. 문서화

장비의 소프트웨어는 치료 중 관찰된 사건과 결과를 간단하게 문서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한다. 데이터베이스 내의 입력란을 통해 간단히 메모를 남길 수 있으며, 이는 온열치료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과 같은 병용요법, 조직병리학적 특성, 종양의 병기 및 등급에 대한 정보를 함께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든 환자의 이러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면, 우수 임상 관리(GCP) 지침의 기준점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온열치료는 여전히 적용 표준에 대한 합의 부족으로 비판받고 있으며, 본 지침은 그러한 표준화 부재에 대응하여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음 칼럼 9부에서는 정전용량 국소 온열치료에 대한 임상시험 및 문헌, 국소 고주파 온열치료의 역사와 현재 관점 및 부록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