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MZ세대 맞춤형 콘텐츠로 한국관광 홍보

- 한국 ESG 관광콘텐츠 활용 가상 수학여행 일본 중·고교생 1천여 명 참가 -
???????- 도한놀이(渡韓ごっこ)·웹툰 등 일본 MZ세대 인기 콘텐츠 활용 마케팅도 -

봉미선 기자 승인 2021.08.05 16:14 의견 0

하계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서는 침체된 방한 관광시장을 견인하고자 MZ세대를 겨냥한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코로나 이후를 겨냥, 일본 MZ세대의 새롭고 다양한 관심사에 착안해 한류, 웹툰 등 다양한 뉴노멀 시대 맞춤형 사업을 지난 7월 말부터 추진 중이다.

▲ 가상수학여행 현장


먼저 공사는 최근 일본 사회전반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를 테마로 지난 7월 28일 일본 중‧고등학생 1천여 명 대상 가상 한국수학여행을 실시했다. 이날 가상 수학여행은 폐산업시설을 생태·문화활동 공간으로 재생해 지속가능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비축기지(서울 마포구)를 생중계로 보여주며, 학생들로 하여금 도시재생과 환경, 역사, 문화, 한류, 평화 등 새로운 한국관광의 매력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가상 수학여행에 참여한 나카무라학원여자고등학교 학생은 “이번 수학여행을 통해 한국의 색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도시재생을 진행한 문화비축기지와 서울로7017의 사례를 보고 일본도 본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과 문화, 젊은 층이 공존하는 도시개발 사례들을 보고 꼭 한번 직접 방문해보고 싶어졌다”고 소감을 남겼다. 공사는 오는 8월 11일, 와이어공장을 리모델링한 부산 대표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2차 가상 한국수학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 한국 트렌드 체험관 ‘Touch the K’ 행사장


지난 7월 17일 후쿠오카 번화가인 텐진에 문을 연 한국문화 체험공간 ‘터치더케이(Touch the K)’도 일본 MZ세대의 인기를 끄는 새로운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터치더케이는 서울의 핫 플레이스에 온 듯한 분위기를 주는 공간으로, 다양한 포토존, 한국 화장품, 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한국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관광존 등이 마련됐다. 공사 후쿠오카지사는 “한국의 소품과 음식, 장소 등의 사진을 찍어 마치 한국에 간 듯한 기분을 내는 이른바 도한놀이(渡韓ごっこ)가 일본 MZ세대의 인기 SNS 활동”이라며, “터치더케이를 활용해 일본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각종 이벤트를 실시할 것”이라 밝혔다.

▲ 웹툰 'SARANGXSHIBUTA 진짜 좋아해, 다카라코리아' 캐릭터


일본에서 인기 있는 ‘웹툰’을 활용한 한국관광 홍보도 눈에 띈다. 공사에서 운영하는 일본인 한국관광 서포터즈 ‘칸타비’ 인스타그램(@kto.kantabi)과 코리아투어코믹스재팬(koreatourcomics.jp)에서 매주 수요일 연재되는 웹툰 ‘SARANGXSHIBUTA 진짜 좋아해, 다카라코리아(그렇니까 한국)’에서는 일본인 한국 유학생 ‘사랑이’와 반려돼지‘시부타’가 한국에서 경험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특히 8월 중순부터는 5개 한국관광 거점도시(부산, 안동, 강릉, 목포, 전주)도 배경으로 등장, 각 지역의 관광 콘텐츠를 만화를 통해 소개한다.

공사 김용재 동북아팀장은 “일본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한류 및 한국형 ESG 관광 콘텐츠 등을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방한관광 조기회복을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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