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없는 세상 꿈꾼다!

임상 통증 치료의 대가 서일교정형외과 서일교 원장

김은식 기자 승인 2019.06.21 08:18 | 최종 수정 2021.02.21 18:50 의견 0

▲통증 치료의 대가로 통하는 서일교정형외과 서일교 원장
“허리나 어깨, 그리고 몸의 어떤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났다는 것은 그 주변이나 그 외에 다른 여러 부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증상을 치료해서는 절대 통증을 잡을 수 없습니다.”

통증은 하나의 증상일 뿐,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몸 전체의 이상을 살펴야 한다고 서일교정형외과 서일교 원장은 말한다.

그래서 서 원장은 통증 치료를 ‘기능의 정상화’라는 표현을 쓴다.

“우리 몸에서 장기면 장기, 근육이면 근육에 기능이 비정상화된 것을 통증으로 봅니다. 그래서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혈액순환부터 근육, 그리고 세포의 정상적인 작용 등 정상적인 몸 상태를 찾도록 하는 과정을 통해 통증을 없앨 수 있습니다.”

수술을 주로 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서 원장이 통증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자신이 외과의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환자가 수술하면 당장은 좋아지지만 몇 년이 지나면 또 재발하고, 다시 치료하면 좋아진 듯하다가도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그래서 ‘이건 아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수술하면 몸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마련, 서 원장은 통증은 오랜 연구 끝에 통증은 몸의 불균형에서 온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면서 수술을 멀리하고 기능 자체를 정상화하는 것에 치료의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기능의학이 아닌 ‘서일교식 기능의학’을 제창하게 된 것이다.

증상만 보지 말고 원인을 찾아라!

서일교 원장이 실시하는 통증 치료의 특징은 증상이 아니라 원인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의심하는 것이다.

“하나의 원인으로도 백 가지 증상이 보일 수 있고, 백 가지 원인도 하나의 증상으로 나타날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 한 걸음 발전하기 위해서는 의심하고 또 의심하십시오. 치료는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도구가 아닙니다.”

정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모든 원인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 서 원장의 치료방식. 때로는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말처럼 산을 옮기는 힘은 우직함이라는 것을 그는 믿는다.

그래서 원인은 물론 치료를 위해 다양한 옵션을 사용하는 것도 서 원장만의 치료방식 중 하나다.

“현대의학의 특징은 진단과 치료를 위한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기기에 대해서는 투자를 아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의료 기기 외에도 그의 치료방식 중의 하나는 약물과 영양제 주사다. 하지만 물론 거기에도 서 원장의 철칙이 있다.

첫 번째는 절대로 스테로이드는 쓰지 않을 것, 그리고 임신부나 모유 수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영양제만 사용할 것이 그의 원칙이다.

그리고 최근에 서 원장이 도입한 치료법은 바로 전기자극 치료법인 호아타 요법이다.

“전기자극 치료는 그동안에도 사용되었지만, 호아타 요법은 기존의 방법과는 기전이 다릅니다. 특히 미세전류를 이용한 전기자극으로 근육 자체를 활성화함으로써 통증 치료는 물론 기능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가장 매력적인 것은 환자에게 아무런 부작용이 없고, 치료 즉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서 원장은 호아타 요법을 기존의 통증 치료와 병행하는 것은 물론 그 외에 다양한 질환에도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모두가 만드는 통증 없는 세상

통증을 연구하는 의사 사이에서 서일교 원장은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로 통한다.

그의 생활에서 반이 환자를 보는 것이라면, 나머지 반은 거의 통증 치료 강의에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통증 없는 세상을 위한 의사와 물리치료사들의 이야기’를 모토로 강의와 학습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이곳을 통해 서 원장은 말 그대로 자신이 연구한 모든 것을 ‘유감없이’ 전하고 있다.

어렵게 연구한 것을 다른 이들과 나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게 실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를 하다 보면 끊임없이 벽에 부딪히기 마련입니다. 그것은 학문이 가진 태생적인 딜레마죠.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거기서 주저앉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벽을 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가진 것을 남들과 나누는 것입니다. 혼자서 벽을 넘겠다고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그 벽을 허무는 것이죠. 지식을 나누는 것은 함께 새로운 학문을 향해 도전하기 위한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서 원장이 강의할 때는 의사, 한의사, 그리고 물리치료사가 함께 모인다. 환자를 위해서라면 양·한방을 따로 나누지 않는다. 꼭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세상에 독불장군은 없습니다. 의사는 물리치료사는 서로 상호보완의 관계이며, 서로 협력할 때 더 나은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가 긴밀히 협력할수록 통증 없는 세상에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통증 없이 지낼 수 있을까. 하지만 통증 없는 세상, 서일교 원장처럼 그런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있기에 우리는 더 건강한 하루를 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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