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한국 코로나19 웨비나 실시

봉미선 기자 승인 2021.12.30 16:57 의견 0

(사)라파엘인터내셔널(이사장 안규리)은 지난 12월 18일(토) 오후7시(한국시간) 한국과 부르키나파소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및 백신 접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을 구축하기 위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특히 작년에 웨비나에 참석한 의료진들이 다시 한자리 모여 최근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의 엄중식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그리고 부르키나파소 2-3차 의료기관 의료진들이 참석하여 열띤 논의를 진행하였다.

현지 의료진들은 ‘코로나19 대응 현황과 백신 접종 현황 및 방향’을 주제로 이재갑 교수의 ‘COVID-19 : Prevention Strategy와 Vaccination Strategy’에 대한 강의를 시청한 후, 온라인으로 서로의 경험과 당면한 과제를 실시간 공유하였다.

일부도 압둘카델(Ilboudo Abdoul Kader)에 따르면 부르키나파소 백신접종 현황은 2021년 6월부터 WHO 코백스를 통해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얀센, 시노팜 접종을 시작하여 최근에는 수도 와가두구와 제2의 수도 보보-디울라소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다고 한다. 한편 부르키나파소에서도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로 인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따랐다.

엄교수는 한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변이가 많이 생길수록 백신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위한 백신 개발에서 생산까지 최소 1년이 필요한 상황이라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교수는 백신에 의한 혈전증은 아시아권이 대부분 적게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유행이 또 다른 새로운 변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유행은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과 전 세계적인 백신 공급에 따라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이 어려워져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부르키나파소 의료진들은 백신의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에 크게 공감하며, ‘한국의 메르스 경험의 교훈, 코로나19 및 변이 바이러스 유행의 향후 진행 경과, 항생제와 코로나19 변이의 연관성, 경증환자 관리 방법, 부스터샷의 필요성, 백신에 의한 혈전증 비율 등’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웨비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Yalgado 대학병원 감염병과장 송도(Sondo Apoline)은 “웨비나 내용이 다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코로나 펜데믹으로 전 세계가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 백신불평등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느낀다. 그리고 한국 교수님들의 말씀처럼 경증환자라도 계속해서 추적‧관찰하는 것도 정말 중요할 것 같다.”며, 향후 한국 의료진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희망하였다.

엄교수는 “신종감염병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제적인 연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양국의 교류는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부르키나파소에서 계속 발생하는 질환에 진단 및 치료 경험에 대한 공유도 필요합니다.”라고 전했다. 기본 의료역량이 높아져야 신종감염병에 대한 대응역량이 높아지기 때문에 ‘의료 대응체계’ 구축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교수는 “7-8년 전 부르키나파소를 방문한 후 재방문할 기회가 없었는데, 화상으로 만나 뵙게 될 수 있어서 좋았고 감사합니다. 최근 정보들이 많아졌는데 그 정보들을 한 번 더 업데이트 드리고 싶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라파엘인터내셔널 손정화 이사는 “이번 웨비나가 부르키나파소 의료진들에 코로나19를 대응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도 현장에서 꼭 필요한 주제로 다시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라파엘인터내셔널은 2007년에 창립한 보건의료 전문 국제개발협력 NGO로 개발도상국의 기본적인 건강권 회복과 의료 자립화 지원 활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몽골, 미얀마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30회 이상의 웨비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를 공동주최한 국경없는 교육가회는 2007년에 창립하여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에서 교육 발전, 빈곤퇴치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2017년 부르키나파소 지부를 설립하여 소득증대 사업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두 기관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2021 시민사회협력프로그램 진입형파트너십사업’에 선정되어 ‘부르키나파소 와가두구 9구역 1차 의료기관 감염병 예방 및 대응역량 강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웨비나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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