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간호대상 시상식’·‘나기장 전달식’ 개최

- 수상자 재독한인간호협회·마리안느 간호사에 비대면 전달

김은식 기자 승인 2021.12.19 12:50 의견 0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는 ‘제7회 간호대상 시상식’과 ‘제48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전달식’을 12월 16일 오후 5시 서울연수원 강당에서 비대면(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간호계 최고 영예인 간호대상은 2년마다 수여하며 간호사로 평생을 간호사업에 헌신함으로써 우리나라 간호사업 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탁월한 업적을 쌓은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 수상자로는 재독한인간호협회가 선정됐다. 재독한인간호협회는 민간외교관으로서 대한민국과 독일 관계 개선과 민간 교류 활성화에도 큰 힘이 되어왔다.

특히 올해 파독간호사 파견 5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와 함께 그동안의 발자취를 모은 책자를 발간하고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지금까지 지난 2년여 동안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방문간호와 건강 상담, 건강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독일 한인사회에 건강 파수꾼으로서의 소임을 다해오고 있다.

신경림 회장은 축사를 통해 “제7회 간호대상 수상을 계기로 세계 각국 한인들에게 큰 귀감이 될 뿐 아니라 한국간호를 넘어 세계 간호의 발전을 이끄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문정균 재독한인간호사협회 회장은 “간호대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재외동포들을 위한 사업을 통해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간호대상 시상식에 이어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전달식도 진행됐다.

전 세계 간호사들의 최고 영예인 제48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한국 수상자인 소록도의 간호사 마리안느 스퇴거(87세, 대한간호협회 명예회원)는 국경을 초월한 숭고한 봉사정신으로 한센병 환자의 치유와 사회복귀에 헌신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신경림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나이팅게일 기장 추천은 대한간호협회에서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핏사렉 간호사 두 분의 업적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아 협회 명예회원으로 추대하고 대한적십자사와 국제적십자사에 추천하여 이루어졌다”며 “원래 마가렛 선배님도 추천하고 싶었으나 현재 활동 중인 분만 추천 가능하여 기장 수여를 같이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을 오스트리아에 직접 찾아뵙고 전달해드리려 했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악화돼 화상으로 전달식을 하게 됐다”면서 한국 간호사 모두의 마음을 모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한국에서도 기쁘마음으로 일했다”면서 “코로나19로 고생하는 간호사들이 많지만 기쁘게 일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며 코로나로 환자 간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한국 간호사들을 걱정하는 말로 감사인사를 대신했다.

소록도의 천사로 불리는 마리안느는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한센병 환자를 위해 간호하며, 감염병 기피 문화 개선과 한센병 환자의 인권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한센병 환자를 위한 위생시설·병동 신축으로 진료 환경을 개선했으며, 모국에 도움을 요청해 환자를 위한 의약품·생필품을 조달해 한센인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힘썼다.

70대 노인이 되자 제대로 일할 수 없어 오히려 부담을 줄까봐 조용히 떠난다는 편지 한 통을 남긴 채 2005년 11월 22일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국민훈장(모란장), 호암상 사회봉사상, 만해대상 실천부문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명예국민증을 수여받았으며, 명예 전남도민으로 선정됐다. 대한간호협회가 수여하는 간호대상을 수상했으며, 간호협회 명예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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