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략 없이 싸우지 마라!

통합 암 치료의 대가, 휘경 우리들내과의원 류영석 원장

김은식 기자 승인 2020.07.16 11:25 | 최종 수정 2021.02.21 16:07 의견 0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3대 표준치료, 즉 수술·항암·방사선만으로는 절대적인 암 치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암이 생기고 나면 어떻게 재발과 전이를 막을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완치에 도달할 것인지, 그도 힘들다면 암을 어떻게 조절해 고통 없는 삶을 살아갈 것인지를 판단해 환자에게 가장 합리적인 상황을 유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암 치료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암 치료의 주체는 바로 환자 자신이라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통합 암 치료의 대가로 통하는 휘경 우리들내과의원 류영석 원장은 암 치료에 있어서 반드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40여 년간 암 환자를 보면서 류 원장이 내린 결론은 암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통계’가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 따른 ‘특성’이다. 그는 국내 최고의 대학병원 종양내과를 거쳐 세계적인 암센터 MD앤더슨의 교수를 역임했지만, 암 치료를 위해서는 ‘현대의학 신봉론’을 버려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물론 류 원장이 현대의학을 부정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것은 어떤 질병이든 하나의 시각으로만 바라본다면 환자나 의사 모두 잘못된 오류에 빠질 수 있으므로, 열린 마음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는 류 원장의 철학이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통합 암 치료를 통해 암 환자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는 류영석 원장을 통해 ‘전략 암 치료’에 대해 들어보자.

전략 암 치료의 3대 기본 원칙

“현대의학의 치료는 워낙 성적이 좋으므로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도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표준치료라고 말하는 수술·항암·방사선은 암세포를 직접 살상하는 유일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암세포 전부를 없애지는 못합니다. 두 번째로 현재 기술로는 암은 어느 정도 크기로 성장해야만 비로소 알 수 있어 미세한 암은 찾아내지 못합니다. 세 번째로는 내성이 있거나 다른 방해 요소가 있으면 표준치료를 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암과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표준치료 이외에 ‘플러스알파’가 필요하며, 그것이 ‘전략 암 치료’의 기본적인 흐름입니다.”

일반적으로 1, 2기에 발견된 암은 치료 성적이 매우 높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보면 치료 경과가 매우 좋은 유방암도 1기의 5년 생존율이 92% 정도이며, 폐암의 경우는 1기의 5년 생존율은 65% 정도다. 따라서 1, 2기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방심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류영석 원장은 말한다.

그리고 암 치료에 있어서 ‘암세포 관리’, ‘면역관리’, 그리고 ‘나 치료’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약으로 몸에 남아 있는 암세포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면 암 치료는 매우 간단합니다. 관리도 필요 없고, 그냥 없애면 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가 사용하는 항암제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없애는 특효약이 아닙니다. 항암제는 빨리 분열하는 세포에 작용하지만, 암세포는 계속 분열하지 않고, 세포 분열을 잠시 쉬기도 합니다. 그래서 항암제로는 암세포를 전부 없앨 수 없고, 따라서 암세포를 관리하지 않으면 필연적으로 재발합니다.”

류 원장은 암세포를 관리하는 방법은 자연치료, 즉 스스로 치료하는 능력을 배가시켜 면역으로 암을 제압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몸에는 하루 수천 개의 불량 세포가 생기는데, 이것은 자연적으로 소멸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작용합니다. 그런데 면역 시스템이 마비되면 불량 세포가 소멸하지 않고 세포 분열을 계속하게 되는데, 그것이 암입니다. 따라서 면역관리는 암 치료에 있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류 원장은 면역 시스템의 저하나 마비의 원인으로 환경 호르몬이나 공해 물질에 의한 오염, 영양 불균형과 스트레스를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류 원장은 암 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나 치료’를 꼽는다.

“암이 발병했다는 것은 내 몸이 암이 커질 수 있도록 허락했다는 의미입니다. 통상적인 암 치료는 암세포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해, 그 자체만 없애려고 노력합니다. 우리 몸이 정상적일 때는 암세포가 활동할 수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암 환자는 내 몸이 암세포가 활동하도록 허락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나를 교정하지 않으면, 암은 근본적으로 없어지지 않습니다.”

류 원장은 ‘나 치료’가 필요한 이유를 ‘암세포가 외부에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암은 약으로는 잘 없어지지 않습니다. 암을 무력화시키고 활동을 못 하게 하려면 먼저 나를 치료해야 합니다. 내가 먹고, 마시고, 숨 쉬는 것이 나를 만듭니다. 또 ‘나 치료’는 정신적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신적인 해독과 더불어 내가 먹는 것, 마시는 것, 숨 쉬는 것을 관리해 오염된 내 몸을 정화해야 합니다.”

전략 암 치료를 원한다면 오류에서 벗어나라!

“암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자기만의 오류에 빠져 있음을 알게 됩니다. 보통 크게 두 부류인데, 첫 번째는 쉽게 말하자면 ‘현대의학 신봉론’입니다. 대학병원이라는 좋은 시설에서 훌륭한 의사들에게 최첨단의 검사를 받으니 치료만 잘 받으면 당연히 잘 나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두 번째는 표준항암치료의 어두운 점만 부각한 부정확대성향의 환자들입니다. 항암제 부작용이나 치료 실패 사례 등을 너무 의식해 오히려 대체의학만으로 암을 고칠 수 있다고 믿는 유형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두 그룹 모두 치료에 실패하고, 재발이나 전이가 생기고 나서야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안다는 것입니다.”

류영석 원장은 표준치료는 표준치료대로 대체요법은 대체요법대로 장·단점이 모두 존재한다고 말한다.

“표준치료는 공격을, 대체요법은 방어를 우선으로 합니다. 단순한 논리이지만 암 치료는 공격과 방어가 모두 필요합니다. 여기서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 이유는 공격과 방어의 시기 결정과 적절한 조합을 위해서입니다. 이처럼 당연한 것을 우리는 놓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류 원장은 ‘표준치료영역’과 ‘보충치료영역’으로 나눈 후 전략적인 관점에서 1~4그룹으로 암 환자를 전략적으로 분류한다.

“암을 치료하는 것은 환자 본인에게는 암과 전쟁을 하는 것입니다. 상대를 파악하고, 그 상황에 따라 적극적으로 공격할 것인지, 아니면 화친을 맺을 것인지 선택하는 것처럼 암의 진행과 심리 상태에 따라 ‘암과 싸울 것인가, 아니면 동행할 것인가’, ‘언제 암과 전쟁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하고 이에 따라 치료법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절망하지 말고 버티면, 분명히 희망은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류영석 원장은 전략적 관점으로 암 환자를 4그룹으로 나눈다.

제1그룹은 초기 암(Localized Cancer)으로 주로 1, 2기의 암 환자다. 완치율은 높고 재발률은 낮아 주로 재발 방지에 주력한다. 표준치료를 주치료로 하고, 미세암 관리와 체질 개선을 보조치료로 한다.

제2 그룹은 진행 암(Regional Cancer)으로 주로 3기 암 환자다. 완치율은 낮고 재발률이 높아 여기에서도 재발 방지 치료에 주안점을 둔다. 강한 표준치료와 보충치료를 주치료로 하고, 미세암 관리를 보조치료로 한다.

제3 그룹은 무증상 전이암 환자다. 완치 가능성이 희박해 암과의 동행을 목표로 하고, 끝장 치료는 오히려 독이 되므로 표준치료로 암의 기세를 꺾기 위해 사용한다. 체력 관리와 체질 개선이 중요하다.

제4 그룹은 전신증상에 쇠약을 동반한 전이암 환자다. 완치 가능성이 희박해 주로 방어적 치료를 하며, 체력 관리, 의미 있는 삶, 증상 관리, 합병증 예방 치료가 핵심이다. 면역관리 치료를 주치료로 하고, 표준치료는 보조치료가 된다.

그 외에도 4그룹 모두에게는 고주파 온열 암 치료, 미슬토 주사, 고용량 비타민C 주사, 싸이모신알파주사(Thymosin α, 싸이원, 자닥신) 등 항암효과는 올리고 부작용은 낮추는 보조치료를 사용한다.

류 원장은 이런 치료법을 이미 20여 년 전부터 사용하며, 많은 환자에게 삶과 희망을 선사해 주고 있다. 물론 과거 일각에서는 류 원장을 ‘이단아’ 취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 들어서는 여러 학회에서 통합 암 치료의 이론을 증명하는 자료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고, 류 원장의 치료법을 도입하는 대학병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새로운 암 환자들이 생겨나고, 암은 현대의학에서는 정복하지 못하는 난제로 남아 있다.

이런 상황이지만 류 원장은 암 환자들에게 ‘절대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라고 강하게 당부한다.

“최근 면역 항암제의 등장으로 표준치료를 고집하는 현대의학의 관점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든 상황이지만 조금만 더 버틴다면 획기적인 암 치료법이 나올 것이라 믿습니다. 암 환자 여러분들은 지금 당장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절망하지 마십시오. 절대 부탁하고 싶은 것은 절망하지 말고 버텨달라는 것입니다. 멀지 않은 장래에 분명 혁신적인 치료법이 나올 것입니다. 힘차게 끝까지 버틴다면 분명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는 확신을 두십시오.”

암 치료는 신념과의 싸움이다. 암 환자 자신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는 얼마든지 있다.

그래서 류영석 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희망’은 바로 암 환자 여러분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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